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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014

사무직으로 취업..

호주 취업 수기를 찾아보면 많은 성공 수기가 IT 업종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IT 분야가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이민자에게 취업의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개발 쪽은 물론 영어가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어가 많이 쓰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 같이 한국에서 마케팅 같은 사무직 으로 일했던 사람은 호주 취업에 있어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영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이 불리한 점은 가중이 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정말 대단하게 보는 사람의 부류는 토종 한국인으로써 사무직으로 호주 회사로 일하는 분들이다. IT같은 전문 기술이 없이 원어민과 영어로 경쟁하며 사무직으로 일하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런 분들의 수기나 블로그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도 management 백그라운드로 호주에 와서 현재는 약간 기술적인 쪽에 발을 담그는 듯한 석사과정에 있지만, 나는 아직도 순수 엔지니어링이나 IT보다는 경영쪽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과연 이민자로 Management 관련 job을 가질 수 있을까?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고, 성공해서 다른 분께도 좋은 예를 남겼으면 좋겠다.

호주에서의 네트워킹

한국에서 있을때 내 성격과 사교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었다. 학생 때는 학교에서 반을 지정해주고, 회사에서는 회사가 팀 동료와 보스를 지정해주니까 내가 스스로 굳이 새로운 친구 관계를 개척하지 않아도 항상 친구가 있었으니까 그런 것 같다. 스스로 조금 내성적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술마시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어느정도 내성적인지 감이 잘 없었고, 회사에서는 스스로 활발하게 보이자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나의 진짜 성격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호주에 와서 발견한 나의 성격은 내가 정말 사교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처럼 누군가가 나를 엮어서주는 사교관계에 익숙해진 나로써는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기도 많이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에 미국에서 잠깐 있을때는 문화 체험을 위해 현지 친구들을 많이 만들자는 목표아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경험했었는데, 나이가 이제 30 초중반이 되다보니 이런 동기와 강박관념이 사라지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즐기자는 태도가 강해진 것 같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호주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중에 하나는 좋은 job을 가지기 위해서는 "네트워킹"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이게 파티문화가 없는 한국사람에게는 정말 힘들다. 와인이나 소프트드링크 한잔 들고 다니면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영어로 small talk 부터 시작해서 인사하고 소개하고 얘기 끼어드는 것.. 내가 가장 힘겹게 여기는 것중에 하나이다. 최근 내가 알게된 블로거 한분이 있는데, 이분은 한국에서 고급공무원 자리에 있다가 미국으로 MBA유학을 하신 분이었다. 나랑 비슷한 연배의 이분의 처절한 네트워킹 스토리가 어찌나 심금을 울리던지.. 원래 사교성이 엄청 좋은 분인데 미국에서 영어로 네트워킹에 잘 끼지를 못해서 좌절을 많이 했다는 분이었다. 이렇게 사교성과 친화력이 왕성한 분도 어려움을 겪는 네트워킹,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아직도 고민이 참 많다. 내가 ...